나의 문어 선생님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 2020

1. 문어의 세계에 빠지다.

나의 문어 선생님은 넷플릭스에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시작은 다큐멘터리 감독 크레이크 포스터의 회상으로 시작합니다. 다큐멘터리 감독 크레이크 포스터는 슬럼프에 빠져 잠시 일을 중단하고 쉬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를 의미 없게 보내던 중,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 오랜만에 바다 수영을 하게 됩니다. 크레이크는 케이프타운 근처 다시마 숲에서 한 문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왜 문어 종류로 밤에 주로 활동을 하고 환경에 따라 몸의 모습, 색상 등을 자유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약해 보이면서도 강인하게, 바다를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크레이크는 문어의 매력에 빠지고 매일매일을 그녀를 보러 바다로 나갑니다. 그는 산소통 없이 프리다이빙으로 숨을 참으면서 문어를 관찰합니다. 크레이크는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바다로 들어가 문어에게 소개를 해주기도 합니다. 그들은 정서적 교류를 하며 문어의 모습을 보면서 크레이크는 점점 슬럼프에서 벗어나게 되고 인생에서 아주 큰 교훈을 얻습니다.

2. 경이로운 문어의 세계

문어는 바다생물 중 지능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다큐멘터리에서도 그 모습들이 잘 나타납니다. 문어는 천적들을 피해서 아주 뛰어난 변신술을 보여줍니다. 자세히 봐도 문어인지 모를 만큼 뛰어난 변신술입니다. 이 변신술을 통해 천적을 피하기도 하지만 먹이를 잡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먹이가 숨어 버렸을 때 한참을 인내하며 기다리다가 기회를 노려 잡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어는 처음에는 크레이크를 경계하며 그가 다가가려 했을 때 먹물을 뿜으며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그가 매일매일 그녀를 보러 오자 점점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임을 알았는지 그녀는 그에게 먼저 손을 뻗기도 하고 카메라를 만지기도 합니다. 또한 그녀는 그와 함께 해수면 가까이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녀는 점점 그를 반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느 날 크레이크는 문어를 관찰하며 문어와 같이 놀던 중 카메라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문어는 자신을 위협한다고 느꼈는지 멀리 달아났고 한동안 볼 수 없었습니다. 망연자실하던 크레이크는 문어를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결국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크레이크를 본 문어도 그를 다시 반겨주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문어는 또한 상어에게 쫓기는 모습이 여러 번 나옵니다. 크레이크는 도와주고 싶지만 자연의 세계에 관여하지 않으려 지켜보기만 하다가 숨이 달려서 숨을 쉬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문어는 다행히 주변 조개껍데기 등을 이용하여 몸을 보호하고 동그랗게 말아서 상어들이 자신을 잡아먹지 못하게 하여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살아남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서도 문어의 높은 지능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어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본능에 따라 자신의 새끼를 낳고 희생하며 숨을 거두게 됩니다.

3. 인생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더 이상 문어요리를 먹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니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엄마가 하필 문어숙회를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은 문어뿐만이 아니라 바닷속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이를 아주 아름답게 담아내어 경이로운 경관을 보여줍니다. 문어가 그를 반기면서 먼저 손을 내밀고 그의 몸을 타고 노는 장면들을 볼 때면 강아지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먹이를 잡을 때면 응원을 하게 되고 상어에게 쫓길 때면 제발 잡히지 말아라 하면서 시청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자신을 희생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세상에 내보내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날 때는 저도 모르게 울고 있었습니다. 이 작은 생명체도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본능을 따르기도 하지만 생각대로 움직이기도 하는 걸 보면서 생물의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시청하는 거만으로도 감독이 얼마나 이 문어를 사랑했고 사랑스럽게 담았는지 느껴졌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쯤은 저도 그녀에게 빠진듯했습니다. 영상미는 물론 스토리도 뛰어납니다. 인간과 포유류가 아닌 존재의 정서적 교류는 아주 신비로웠고 똑똑한 문어를 보며 지금까지 알던 생각과 가치관이 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감동적이면서도 슬프고 경이로운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 아직 감상하지 않았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